[와인 리뷰] 탈로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쉽게 느껴보는 이태리 풀바디)
Talo Primitivo Di Manduria
뭘 알고 먹었던건 아닙니다.
단지 이태리 와인을 위주로 먹고 싶었고, 그렇게 바디감이 약한것에서부터 강한것까지의 순서 중에서 이게 제일 마지막 순서였을뿐.
(아래 사진의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바디감이 강한편입니다. 소믈리에에게 추천받았던 시음 순서입니다.)
같이 먹었던 와인들 중에선 이것보다도 몇배는 더 비싼 와인도 있었기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결과적으론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 와인이 됐네요.
맛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이태리와인으로 풀 바디(Full bodied wine)와인을 쉽게 느끼고 싶다면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를 추천합니다. 바디감이 강해질수록 알콜도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14%정도 되긴하지만, 포도향의 가득찬 맛을 느끼기엔 괜찮을것 같네요.
프리미티보(Primitivo)
: 포도 품종 이름입니다. 이태리에서는 프리미티보라고 불리고, 미국에서는 진판델(Zinfandel), 크로아티아에서는 플라바크 말리(Plavac Mali)라고 불립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치스러운 감칠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성비 좋은 품종으로 기억해뒀다가 크로아티아에 가게되면 플라바크 말리를 찾아볼까 합니다ㅎㅎ. 그런데 진판델로 제일 유명한 미국에선 가성비가 아니고 비싼편이라고 하네요.
만두리아(Manduria)
: 지역명입니다. 이태리 뿔리아(Puglia)지역내의 도시 이름입니다. 장화모양의 이태리 지도에서 발뒷꿈치부분의 지역입니다. 이태리 와인의 주요지역을 말한다면 보통 피에몬테(Piemonte), 토스카나(Toscana), 베네또(Veneto) 지역들을 말할 만큼 장화모양 지도에서 윗부분 지역들을 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편이니, 한참 아래쪽의 뿔리아 지역의 와인이 이 정도로 괜찮다는것도 의외였던것 같습니다.
DOC등급:
이태리 와인 등급 중 세번째등급인 DOC등급입니다.
(총 4등급: VdT < IGT < DOC < DOCG)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떼노미나찌오네 디 오리쥐네 꼰뜨롤라따).
한국말로는 '원산지 품질검사 표기'등급이라고 하구요.
가끔 DOC등급의 와인이 최고등급인 DOCG보다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있을만큼 품질이 검증된 등급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DOCG보다 맛이 좋은 DOC로 이 와인을 기억해두려구요.
병 크기:
두툼하네요;;
다른 와인병들에 비해 병이 커서 용량도 많은 줄 알고 좋아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병이 다른 와인들에 비해 크고 두툼한 편입니다.
마셔본 뒤에 괜찮아서 검색해보니 롯데백화점에서 2015년 말에 들여온걸로 나오고 당시 가격은 14만원이었던걸로 나오는데 현재는 할인해서 2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한듯 합니다.
야심차게 10만원대에 들여왔던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가격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롯백 상품을 광고하는건 아니지만 이정도 와인에 2만원 초반대 가격이라면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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