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맛집 블로그글 거르기(걸러내기)
가짜 맛집 블로그글 거르기(걸러내기)
* 가짜 맛집 이란?
"여러 블로그에 좋은 평가로 소개되어 있어 기대를 품고 가보게 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맛, 가격, 서비스 등으로 인해 실망을 하고 나오게 되는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지역에서 맛집을 찾아가려다 보면 인터넷의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게 됩니다.
그럴때 보게될 맛집에 대한 블로그 글들 중에서 걸러야 할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 글들은 주관적으로 쓰여지기 쉽고, '맛'이라는것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주관적인 의견의 블로그 글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기 사실 맛집은 아니예요...' 라는 메세지가 숨어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가짜 맛집을 다녀온데 대한 자기 반성의 의미로
블로그에서 맛집 검색을 할때 유의할 점 3가지만 적어봅니다.
1. 과한 감탄사 및 이모티콘 남발.
과도한 감탄사의 사용은 오히려 진정성이 없기 쉽습니다.
차라리 글 맨 아래 부분에 '해당 업체로부터 소정의 상품을 제공받아 글을 씀' 과 같은 문구가 있다면 마음 편히 거를 수 있지만,
그런 내용도 없으면서 이모티콘이 과도한 경우라면 글쓴이가 쉽게 감동하는 편이거나 진짜 맛있는 음식을 별로 못 먹어 본거 일수도 있다고 의심해볼 만 합니다.
너무 맛있었고 좋았다 하더라도 위에서 예시로 보여준 것과 같은 극단적인 감탄사 이모티콘은 1~2절만으로 충분합니다.
과도한 이모티콘이 사용된 글로만 소개된 맛집은 역설적이게도 맛집이 아닐 가능성도 큽니다.
2. 주메뉴 이외의 것이 제일 맛있었음.
"후식으로 나온 도넛츠가 제일 맛있었어요.(횟집)"
"밑반찬으로 나온 샐러드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한우고기집)"
....
주메뉴 이외의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는 내용이 있다면 그 가게에 가는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10만원어치 회를 먹고 왔는데 후식이나 식전으로 나온 빵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주 메뉴 이외의 반찬들'까지도' 맛있을 정도였다면 괜찮은거지만,
주요 메뉴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밑반찬이 제일 맛있었다는 내용이 있다면 그건 주요메뉴가 별로라는 뜻입니다.
10만원어치 회를 먹으러 간거지 10만원어치 빵을 먹으러 횟집에 간건 아닐테니까요.
3. 음식 가격을 모르는 글쓴이.
"너무 맛있었는데 제가 돈을 낸건 아니라 가격은 모르겠어요~"
....
당연한 이야기지만 맛집을 고르는데 있어서 가격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불한 금액에 비해 만족도가 크다면 가성비 좋은 맛집이 되니까요.
아무리 맛있었더라도 만족도에 비해 금액이 과하다면 그것도 맛집이라고 부르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가격이 중요하고, 가격도 모른채 맛있게만 먹었다는 블로그의 내용은 '음식 솜씨는 괜찮은가 보구나' 정도로만 참고하면 될 뿐입니다.
가짜 맛집에 가게 되면 돈 버리고 입맛버리고 기분 나쁜 배부름을 안고 나오기 쉽상입니다.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근방에 가짜 맛집 같은 곳들만 잔뜩 있는 경우라면 더 고민스럽겠지만, 차라리 잠시 굶는걸 선택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정 배고픈 상황이라면 가짜 맛집 중에서 차라리 그나마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게 실망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