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리뷰]카스텔라레 끼안티 클라시코(이태리 와인 아는 척 해보자)
Castellare Chianti Classico 2015
이태리 와인하면 일단 끼안티를 꼽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마실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끼안티 와인입니다.
일단 이 와인은 괜찮았습니다, 바디감이 꽉 차진 않았지만 적당하게 풍부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근데 기억에 남는건 이 와인과 연달아서 마셨던 다른 끼안티와인은 맛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입니다.
저는 끼안티면 거의 비슷할 줄 알았는데 너무 달랐습니다. (와알못 인증)
와이너리: 카스텔라레(Castellare)
친환경적인 전통 방식으로, 외국 품종없이 와인을 생산하는걸로 유명한 끼안티 생산자입니다. 포도원에도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앞장선다고 합니다. 라벨에 그려진 새는 친환경 약속을 상징하기도 하며 매년 빈티지가 바뀔때마다 새 그림도 같이 바뀝니다. 파리의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를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와이너리를 디자인해서 아름다운 와이너리로도 유명합니다.
토스카나(Toscana) 지역
이태리 3대 주요 와인산지 중에서 중서부지역에 위치한 곳입니다. 끼안티는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적 와인 산지 이름이자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 95%, 까나이올로(Canaiolo) 5% 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
제우스(Giove)의 피(San)라는 뜻의 이태리 대표 품종이며 특히 토스카나의 주요 포도 품종입니다. 기본적으론 산도가 강한 편이어서 그냥 마시기보단 음식과 어울려 마시는게 선호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시큼한 맛이 나지만 숙성 정도에 따라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맛을 냅니다.
이런 복합적인 향과 맛을 활용해서 다른 포도품종과 섞은 '슈퍼 토스카나'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만, 토스카나 산지오베제 품종에 긍지를 갖고 있는 와인 양조자들은 "수퍼 토스카나는 최상의 산지오베제를 재배할 수 없기 때문에 자구책으로 나온 와인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등급이 낮을지라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다면 슈퍼 토스카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일부러라도 찾아서 맛을 봐야겠습니다
끼안티 자체등급
끼안티 와인은 3가지 자체 등급이 있습니다. 제가 맛 본 두가지 종류의 끼안티가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났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끼안티'라는 와인 '종류'가 같다는 것 만으로 비슷한 맛이 날거라 생각했던 제가 어리석었던 점이 큽니다.)
끼안티는 기본적으로 DOCG등급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자체 등급에 따라서 급이 또다시 나뉩니다.
끼안티(Chianti) : 일반와인
끼안티 수페리오레(Chianti Superiore) : 고급와인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 전통생산 방식으로 한정된 양만 생산
끼안티 클라시코의 수탉모양 표
아... 이걸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네요. 끼안티 클라시코를 한번 더 분류 가능합니다.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병에만 부착하는 '검은 수탉모양의 표'가 있습니다. 일종의 인증마크인데 숙성년도에 따라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빨간색 표: 젊은 끼안티(1~3년 숙성)
노란색 표: 오래된 끼안티(3년이상 숙성)
DOCG 등급
드디어 이태리 와인 최고 등급인 DOCG 등급을 맛봤습니다. ( DOCG > DOC > IGT > VdT )
1716년부터 토스카나 지역에서 끼안띠를 보존하던것에서 시작하여, 1937년에 DOC등급 획득, 1984년에 DOCG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참고로 DOCG 등급은 와인 병목 부분에 'DOCG'라고 표기된 띠지가 둘러져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와인 병목에 띠지가 둘러진 와인들을 DOCG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와인을 잘 모르겠을 땐 일단 띠지가 둘러진 와인을 골라보라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물론 아래의 와인들 중에서 DOCG임에도 실망스러웠던 와인도 있긴하니까 등급이 높다고 다 입맛에 맞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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