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리뷰]샤또 뿌이게라우 2013_프랑스(마시기 편한 와인)
Chateau Puygueraud 2013
가격: 23,000원에 구입
신의 물방울에도 나왔던건데 괜찮다길래 혹해서 사봤습니다.
만화책에선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부드러움".... 이라고 표현됐었다고 하네요.
마시기 전에 컨닝을 한 탓인지 아니면 실제로도 부드러워서인지
처음 마시고 들었던 생각도 컨닝페이퍼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시기 편한 와인"
풀바디의 육중하고 맛과 향이 가득한 와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입과 코를 꽉 채우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부드럽게 부담없이 넘기기에 괜찮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담없는 느낌 때문에 언제 마셔도 편안하다는 표현을 한것 같습니다.
AOC 등급
프랑스와인은 AOC 만 수입하는건지 당연하단듯이 AOC 등급이구요.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들은 생떼밀리옹 그랑크뤼클라세(Saint-Emilion Gran Cru Classes) 등급을 적용합니다만, 뿌이게라우는 해당사항이 없는걸로 보입니다.
* Saint-Emilion Gran Cru Classes
Primier Gran Cru Classe A
Primier Gran Cru Classe B
지역: 보르도-생떼밀리옹(Saint-Emilion)
보르도에서도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입니다. 보르도 지역은 정말 넓네요.
생떼밀리옹 지역은 와인뿐만 아니라 경관도 아름답다고 해요, 특히 생떼밀리옹 중세마을과 포도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보르도 지역이 바닷가쪽에 위치해 있는걸 감안해보면, 다른 보르도 지역에 비해 생떼밀리옹 지역은 내륙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토양은 석회질, 점토질이 대부분이고, 그런 토양상태로 인해 메를로 포도품종이 총재배량의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토양이 차가운 점토질일수록 메를로 품종에는 좋습니다. 반면 대륙성기후로 인해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은 숙성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메를로 85% 카베르네 프랑 10% 말벡 5%
생떼밀리옹 지역 주요 포도품종인 메를로를 대부분으로 조합됐습니다. 이 지역의 떼루아로는 메를로 품종을 최상의 상태로 숙성시킬수 있어서 산뜻하고 입안 가득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메를로를 숙성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겁지도 않고 산도도 낮아서 편하게 마시기 좋은 우아한 특성 때문에 메를로 와인을 캐시미어 스웨터 같다고도 표현합니다.
'마시기 편안한 와인'의 비결은 생떼밀리옹 지역의 메를로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신의 물방울'에 대한 평은 극과극으로 갈리지만, 저와 같은 와인초보자들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주는면에선 좋은것 같습니다.
이상 마시기 편안한 와인 뿌이게라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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