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리뷰]오시에르 루즈 2016_프랑스(로칠드 외엔 특별함이 없는.)
Aussieres Rouge 2016 France Domaines Barons De Rothschild Lafite
가격: 15,000원에 구매.
도수: 13%
저렴한 와인중에서 매우 쉽게 추천받았던게 이 와인입니다.
어차피 저렴해서 고만고만한것들이라면 게중에 이름이라도 좀 유명한게 더 나을거란 이유로 추천받은 느낌이 강합니다.
라벨 아래쪽의 화살표 5개가 그려진 Domaines Barons De Rothschild(로칠드, 로쉴드) 원형 마크가 그 이유입니다.
로칠드 가문의 와인이라 이거지요.
하지만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역시,
그래서? 로칠드가 누구였더라... 분명 익숙한 이름인데 금융계 재벌 가문 아니었나? 왜 와인에 금융가문이 등장하지?
이러고 있었습니다.
맛에 대해 먼저 논하자면, 솔직히 로칠드라는 이름 이외엔 특별한 점은 딱히 없어 보이는 부족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무난한 레드와인이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로칠드의 명성은 엄청났지만 아무리 로칠드라 하더라도 양산형 와인에 있어선 큰 감흥을 느끼긴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로칠드의 좀 더 고급스런 와인들을 접해보면 그 명성을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칠드(로쉴드) Rothschild
'로쉴드' 가문은 와인에서도 유명하고 금융에서도 유명한 가문입니다. 금융에서 명성을 떨친게 먼저였고 그렇게 모은 돈들로 와이너리를 구매하여 '로쉴드'라는 이름을 와인들에 붙이고 꾸준히 와인에 투자함으로써 와인에서도 유명해진거지요.
프랑스 5대 샤또(샤또 오브리옹,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라투르, 샤또 마고, 샤또 무통 로칠드)에도 로칠드라는 이름이 2개나 들어갑니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무통 로칠드. 서로 친척입니다. 로칠드 라는 이름이 하나의 와이너리를 뜻하는건 아니구요. 로칠드 가문에서 사들인 와이너리의 와인들에 로칠드 라는 이름이 붙고 있는거고, 워낙 크고 잘나가는 가문이다보니 친척간에 서로 다른 와이너리를 확보하여 갖고 있는겁니다.
라피트 로칠드, 무통 로칠드가 유명하고 이 둘 보단 덜 유명하진 또다른 로칠드 와인으로 에드먼드 로칠드도 있습니다.
오시에르 루즈는 라피트 로칠드 Rothschild[Lafite] 의 와인으로서 아래와 같은 마크가 있습니다.
마크에 그려진 5개의 화살을 보자면,
5개의 화살을 한개씩 분지르긴 쉽지만 5개가 모였을때 뭉쳐서 분지르긴 어렵다는걸 알려주면서 다섯형제끼리 잘 지내라고하던 탈무드의 이야기가 로칠드가문에서 유래된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대인이라 그런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탈무드의 이야기였네요.
와이너리: Domaine D'Aussieres (오시에르)
로칠드 라피트의 제일 유명한 '샤또 라피트 로칠드' 와이너리는 보르도 메독 지방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로칠드 라피트의 모든 와인들이 거기서 나오는건 아닙니다.
오시에르 루즈는 프랑스 남부의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에 소재한 와이너리입니다.
랑그독 지역은 프랑스와인 문명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하구요, 그래서인지 오시에르 와이너리는 로마시대 때부터 와인을 만들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보르도, 부르고뉴의 와인들만 보다가 랑그독 지역의 와인을 보니 새롭고 좋네요.
등급: Vin De Pays(뺑 드 뻬이) (AOC > VDQS > VdP > VdT)
지방와인 등급입니다. 랑그독 지방의 VdP이므로 Vin de Pays d'Oc(뺑드 뻬이 독)이라고 불립니다.
로칠드라는 유명한 이름을 붙인것 치고 등급은 별로 높지 않네요.
프랑스 남부인 랑그독-루씨옹 지방에서 프랑스 와인의 1/3이 생산되지만 그 대부분이 VdP라고 합니다.
프랑스 와인은 접하는 족족 AOC이길래 AOC만 수입하는 줄 알았는데, VdP 등급이었어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래는 프랑스 와인 등급에 대한 글입니다.
2018/04/16 - [와인 리뷰] - [와인 리뷰]조셉 드루앵 쌩 베랑 2016_프랑스(메인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진한 화이트)
그리고 VdP라는 등급만으로 쉽게 봐선 안될 경우도 있습니다.
Mas de Daumas Gassac(마스 드 도마스 가삭) 이라는 와인은 VdP등급이지만 가격이 10만원이 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수퍼 랑그독'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수퍼 랑그독 와인이 몇가지가 있는건지...
IGT등급임에도 높은 평을 받던 이태리 '수퍼 투스칸' 와인들이 생각나네요. 양대 와인 강국이라 그런지 이런부분도 비슷하군요.
아래는 수퍼 투스칸에 관한 글입니다.
2018/01/23 - [와인 리뷰] - [와인 리뷰]카마르칸다 마가리 가야 2014_이태리(몰라 뵌 슈퍼 투스칸)
이상,
아주 아주 유명한 로칠드 라피트 가문의 보급형 와인 오시에르 루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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